아침부터 기분이 영 안 좋더니… 이놈의 3호선은 출근 시간대인 6시 ~ 9시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불광역이랑 홍제역에서 사람이 밀고 들어온 덕분에 피크 시간대를 방불케 하는 지하철 내 인구 밀도를 자랑하며 제 진을 쏙 빼놓았고, 겨우겨우 내려서 버스를 탔더니 ‘수능 끝난 고3’이라는 보스몹이 대거 등장하여 빠진 진이 아예 박살이 났으며, 그 덕분에 4시간 수업 중 3시간을 존 것 같습니다. 덤으로 돌아올 때는 판단 미스로 텅 빈 3호선은 보내버리고 사람 많은 거 타고 왔고요. 전날 알바하면서 잠시 사그라든 번아웃이 재발했는데, 거기에 아예 쐐기를 박네요.
아니 근데 이것만으로도 모자라서 가나전에서는 또 지고 있어요. 코너킥에 시간도 5초 남아있는데 휘슬 부는 건 대체 뭡니까… 냉수 먹고 속 차린다고 하고는 있는데… 이거 몸도 마음도 남아나질 않네요… 종강하면 알바비 모아서 어디 요양 좀 다녀와야겠습니다…
+) 토요일에 마트 안 간 게 그나마 다행이었을지도… 사람이 발에 채이는 수준이었다는데 거기까지 갔으면 전 지금쯤 아마 응급실 침대에서 링거 맞고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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