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이 자식들이 사용자 파일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다더라고요? 뭐 저한테 어도비가 뽀려가면 큰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파일은 없지만(끽해봐야 포토샵으로 제 돈 주고 산 만화책 역식질 한 거나 프리미어로 일본 유튜브 영상들 자막 단 것 정도? 그마저도 저 혼자 보려고 작업한 거고요.) 그… 기업이 멋대로 작업물 열어본다 하면 뭔가 찝찝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어차피 지금은 공짜로 써도 졸업하면 월 7만원씩 나갈 거 아예 지금부터 어도비에서 손 떼기로 했고, 학교에서 공짜로 라이선스 주는 것도 연장 안 했습니다. 어차피 전 아마추어고, 프로로 전향할 생각도 그럴 재능도 없고, 누군가랑 협업할 일도 없으니 그냥 어도비한테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시전하고 다른 동네로 빠져버리면 그만이거든요.
프리미어 프로랑 애프터 이펙트는 다빈치 리졸브로 대체했습니다. 기본 기능은 모두 무료입니다. 고급 기능은 유료긴 한데, 아마추어는 사실상 쓸 일 없고요. 가끔씩 색 대비가 이상하게 틀어지는 이슈가 있긴 한데, Clip Attributes 열어서 Data Levels를 Full로 바꿔주면 쉽게 해결 가능합니다. 다빈치 리졸브의 Fusion 기능이 애펙보단 Nuke 쪽에 가깝긴 한데, 전 어차피 애펙을 제대로 써 본 적이 없어서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오디션은 평소엔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대충 잉크스케이프랑 오다시티, 추가로 프로툴즈 인트로 정도 깔아뒀습니다.
문제는 포토샵인데… 원래는 GIMP를 쓰려고 했지만, 이 녀석 생각보다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구리더군요. 특히 텍스트 넣는 게 어우… 폰트 목록 같은 거 없이 수동으로 이름을 쳐 줘야 하고, 텍스트 수정도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덕분에 광속으로 쓰레기통에 쳐박고 어피니티 포토 체험판 받아서 써 보고 있습니다. … 이 녀석도 가우시안 블러 메커니즘이 포토샵이랑 묘하게 다르고, 누끼 따기가 은근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월 13,200원 내고 포토샵만 쓰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딜레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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